제1327화 출국 준비
- 별장을 나서자마자 휴대전화를 꺼낸 고승원은 길쭉하고 마디가 굵은 손가락으로 빠르게 자판을 두드렸다. 그리고 이내 메시지 발송을 알리는 알림이 화면 위에 떠오르자 그제야 그의 입가에 희미한 웃음이 번졌다.
- 고승원은 방금 비서에게 자신의 명의로 항공권을 예매하고 안윤영을 찾아 해외로 떠나는 모습을 연출하라고 지시했다.
- 하지만 실상은 여민우와 그 배후에 있는 남자를 조사해 여민우의 동선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여민우의 허점을 찾아내어 그들을 전부 일망타진하는 게 그의 목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