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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9화 픽업

  • 고승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럴 때는 진일을 믿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비록 평소에 진일은 믿음직하지 않지만 관건적인 순간에는 믿을만했다.
  • 옆에서 보고 있던 서보현은 경계심이라고는 조금도 없이 생각에 빠져있었다. 이건 왜지? 평소 이 시간이면 고유림은 빠짐없이 그에게 과일을 갖다 주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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