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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8화 심해구역 근처

  • 원체 라이언은 매사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지독한 안전제일주의자였다. 모든 상황을 일단 최악의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굴리는 버릇이 있었다.
  • 그 꼴을 볼 때마다 임찬은 헛웃음을 삼키며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이 인간은 처음 만났을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사리분별을 조심스럽게 해댔으니까.
  • 하지만 지극히 상식적인 관점에서 보면,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이 바다에서 라이언의 과민반응은 지극히 당연한 처사였다. 실제로 라이언 역시 과거에 심해구역을 통과할 때 바로 이 잔인한 방식을 고스란히 써먹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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