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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화

제3596화 사과

  • 한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갔다.
  • 섬의 중심 광장에는 이미 셀 수도 없이 많은 원주민 노예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그들이 걸친 옷가지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해지고 닳아 있었고, 영양실조로 누렇게 뜬 얼굴 위에는 감정이 거세된 무기질 같은 눈동자들만 박혀 있었다.
  • 그 참혹한 군중의 맨 앞에 선 상일이 손에 쥔 대형 확성기를 거칠게 움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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