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70화 귀신의 눈물 독약
- 칼자국이 소개하는 하얀색 작은 가루를 바라보던 모두의 눈빛이 점점 공포로 가득 찼다. 설마 칼자국이 이렇게 무서운 독약을 항상 들고 다닐 줄은 아무도 몰랐다. 예전에 서로 파벌 싸움 붙었을 때, 칼자국이 만약 밥에 이 귀신의 눈물을 뿌렸더라면 지금쯤 다들 저세상에 가서 조상님들을 만났을 일을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했다.
- “야 칼자국, 너 언제부터 이 독약을 숨기고 다녔어?”
- 옆에 있던 대머리가 식은땀을 닦으며 소심하게 한마디 툭 내뱉었다. 덩치만 컸지, 지금은 완전 힘 빠진 곰돌이 같았다. 평소에 서로 치고받고 싸운 게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누가 뭘 하는지 다들 대충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칼자국이 이런 독약을 갖고 있다는 건 진짜 꿈에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