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3화 상처를 줄 생각은 없었어요
- 소숙은 강수빈이 발로 차면 손으로 잡고 손으로 밀면 팔목을 잡아챘다. 비록 힘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있었지만, 강수빈은 여전히 지려 하지 않았다. 강수빈은 여성이었지만 성격은 어지간한 남자보다 드셌다.
- ‘난 결혼하더라도 내가 집의 기둥이 되고 싶단 말이야! 그런데 지금 아무런 무드도 안 잡고 나를 침실까지 끌어오고 심지어는 다른 여자 얘기를 하던 와중에 갑자기 이러는 건 도대체 무슨 뜻인 거야! 나는 안중에도 없다 이거야?’
- 소숙은 계속 발버둥 치는 강수빈을 보며 입을 맞추려고 했다. 하지만 강수빈은 고개를 돌려 소숙의 입을 피했다. 소숙은 계속 자신의 입맞춤을 피하는 강수빈을 보며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잡은 뒤 다시 입을 맞추려 했다. 그때 짝하는 소리와 함께 강수빈은 소숙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조용한 방에서 뺨을 때리는 소리는 더욱 크게 울렸다. 강수빈은 씩씩거리며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