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2화 개자식, 나와 해보려는 거야?
- 강수빈의 예상대로 집에 돌아온 소숙은 옷깃 하나 젖어 있지 않았다.
- 거실의 메인 불은 꺼져있었고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조명 하나로 방 안의 물건을 비추고 있었다. 예전에는 야근 후 집에 돌아오면 깜깜한 어둠만이 그를 맞이했는데, 강수빈이 들어온 후로부터 몇 시에 들어오든 항상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 작은 조명의 불빛은 미세했지만 그의 퇴근길을 밝혀주기엔 충분했다. 소숙은 단추를 풀고 슈트를 벗어 소파에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