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3화 당신이 걱정돼요
- 그런 여묵헌의 모습을 본 한민지는 가슴이 아팠다. 표정이 급변한 그녀는 얼른 달려 들어가 샤워기를 꺼버렸다.
- 한민지가 허리를 숙여 여묵헌의 어깨를 만져보니 그의 온몸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차가운 물을 너무 오랫동안 맞고 있은 데다가 약효까지 번지기 시작한 지금 그는 분명 버틸 수 없을 만큼 괴로울 것이다.
- 그가 입고 있던 옷은 물에 젖어 무겁게 그의 몸을 짓누르고 있었다. 한민지는 서툰 손길로 그의 옷 단추를 풀고 물에 젖어 무거워진 외투를 벗겨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