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6화 내 머리털에 원한이 있어?

• 여묵헌은 그녀의 턱을 잡고 입술을 그녀에게 가져다 댔다. 싸늘하던 그의 창백한 입술이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천천히 눈을 감더니 턱을 잡고 있던 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으며 열정적으로 키스했다. 끊임없이 이마에 돋고 있는 땀이 아니었으면 한민지는 정말 이 시각이 여묵헌에게는 아름답기만 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모든 걸 눈앞에서 보고 있는 그녀는 가슴이 미어졌다.
• ‘키스는 사람을 흥분하게 하잖아. 그럼 고통도 잊게 할 수 있나?’
• 여기까지 생각한 한민지는 눈을 깜박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