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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1화 약속했어

  • 그녀의 눈물을 본 순간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여묵헌은 그녀를 안고 달래면서 연신 사과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실내에는 여묵헌이 사과하는 소리와 이따금 흐느끼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혹시 한민지를 놀라게 할까 봐 두려운 듯 그의 목소리는 유난히 부드러웠다. 한참 동안 달래도 그녀가 눈물을 그치지 않자 그는 후회막급이었다.
  • “다 내 잘못이야. 돌아가서는 당신 말만 들을 거고, 당신이 하자는 대로 할게. 응?”
  • 한민지는 사실 울고 싶지 않았는데, 한순간 자신의 기분을 억제하지 못했을 뿐이었고, 그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큰 억울함을 당한 것처럼 마음이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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