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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미안해

  • 그날 병원에서 심기는 도마 위에 있는 물고기처럼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했다. 차가운 수술기구가 몸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생생했는데 묵헌이 수술을 못 하게 막았던 기억은 없었다. 마취기가 올라온 이후로는 아무런 기억이 없었고 깨어나니 신혼집이었다.
  • “착각하지 마. 너 같은 여자를 직접 처리하기가 싫어서 그랬던 거니까.”
  • 냉랭하게 말하고는 묵헌은 소숙과 함께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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