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1화 소숙
- 이런 생각이 떠오르자 둘째 며느리는 순간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린 건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었지만, 곧바로 그깟 말 몇 마디로 뭘 증명할 수 있겠냐며 부인해버리고는 입을 열었다.
- “수빈아, 누가 너와 척진 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널 해칠 수 있겠어? 너 피해망상이 좀 심한 거 아니야? 내가 듣기론 글을 오래 쓰다 보면 책에 빠져서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하던데. 이 둘째 큰어머니가 네가 정신상의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고 단지 너무 힘들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건 아닌지 묻고 있는 거야.”
- 강연매가 엄마의 말에 얼른 맞장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