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1화 여자만 중요하고 친구는 안중에도 없다
- 한민지가 앞에서 안내를 하고 조나단이 여묵헌을 부축한 채 걸어갔다.
- 가는 길이 멀지 않았지만 여묵헌의 이성은 이미 약에 거의 잠식된 상태였다. 차에서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줄곧 눈을 감은 채 얇은 입술을 말아 물고 언제든지 이성을 잃고 터져나올 것 같은 충동을 억누르고 있었다.
- 익숙한 목소리를 들은 여묵헌은 눈을 뜨고 앞에서 다급하게 걸어가는 한민지를 바라보았다. 제일 중요한 건 그녀가 잠옷만 입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