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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살고 싶지 않아

  • 설유가 자살했다.
  • 너무 갑작스러웠고,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욕실에 가득한 새빨간 피를 보고 심기는 거의 기절할 뻔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내가 기절하면 누가 와서 설유를 구할 수 있겠어?! 그래서 심기는 마음속 두려움을 참으며 김씨 아저씨와 함께 설유를 욕조에서 꺼낼 수밖에 없었고, 심기의 입술에도 핏기가 다 사라졌다. 김씨 아저씨는 힘이 세서 설유를 소파까지 안고 갔다. 설유는 그녀의 손을 누르며 피가 흘러나오지 못하도록 막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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