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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내가 두 사람 저주할 거야

  • “심기야, 꼭 그렇게 잔인하게 해야겠어? 나도 내가 잘못한 게 많다는 거 알아. 그래서 너에게 용서를 구하려고 전화를 한 건데. 그런데 넌? 어떻게 나에게 기회를 전혀 주지 않을 수 있어? 우리 옛정을 봐서라도 날 한 번만 만나주면 안 돼?”
  • 한민지는 정말 그녀와 만나고 싶지 않았다.
  • ‘맹설유가 전에 저지른 죽은 토끼 사건과 스토킹 사건을 미루어 보면 이번엔 또 나에게 무슨 짓을 할지 어떻게 알아. 게다가 나에게 전화한 타이밍이 우연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과해. 광고판에 포스터가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나에게 전화를 했다는 건 그 포스터를 보고 나에게 나쁜 마음을 품었을 가능성이 크잖아. 내가 혼자서 맹설유를 만나러 간다면 무슨 사고가 생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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