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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원칙

  • “지금 고객이 없다고 해서 앞으로도 없다고는 할 수 없죠.”
  • 민지가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검정색 만년필을 손으로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이준범은 그녀의 얇고 긴 손가락을 바라봤다. 하얀 손에 가늘고 길게 뻗은 손가락. 손톱은 깨끗하고 하얀 반달 모양이 있었다.
  • “오늘 회의를 여는 건 이 자료들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여러분들 가운데 몇 분이 회사에 남고 싶으신 지 알고 싶기도 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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