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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1화 약점을 파고들다

  • 강수빈은 밀려오는 졸음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4시가 돼서야 눈을 붙인 강수빈이 7시에 일어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녀는 무거운 눈꺼풀을 파르르 떨며 깜박 잠들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숙의 말을 듣고 대답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강수빈은 소숙의 품에 기댔을 때 느껴진 따뜻함에 무의식적으로 소숙의 품속에 파고들었다. 움찔한 소숙은 강수빈을 밀어내려 했지만,강수빈은 소숙의 허리를 쿠션처럼 꼭 끌어안았다. 소숙은 자신을 끌어안은 강수빈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
  • “수빈 씨, 지금 잠을 핑계로 저한테 수작 부리는 건 아니겠죠?”
  • 하지만 이미 잠이 든 강수빈은 소숙의 말에 대답하지 못했다. 소숙은 고개를 숙여 눈을 감고 있는 강수빈을 바라보았다. 긴 속눈썹이 그림자를 드리운 눈 밑과 화장기 없이 하얀 얼굴은 가장 원시적인 색들을 띠고 있었다. 은은하고 옅은 색들은 다채로움은 없었지만 보는 사람한테 편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었다. 한참 강수빈을 내려다보던 소숙은 그녀를 소파에 다시 눕히려 했지만 피곤해 보이는 강수빈이 마음에 걸려 그녀를 조심스레 안아 올렸다. 깊게 잠에 빠진 강수빈은 소숙이 안아 올려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소숙은 깨어날 기미조차 없는 강수빈을 보며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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