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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죽고 싶다면 같이 죽어줄게

  • ‘이심전심이라고, 날 세 살짜리 꼬마로 보는 거야? 아무렇게나 이유 하나 만들어서 날 속이려고?’
  • 그녀가 어떻게 말하든 상관없이 여묵헌의 표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민지는 그의 문 앞으로 가서 한참 들여다봤지만, 그녀가 찾으려고 하는 카메라는 보이지 않았다. 한참 더 찾다가 한민지는 갑자기 자신의 행동이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그녀 앞에서 이심전심이라고 말하고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그만한 자신이 있어서일 것이다. 아마 아주 작은 카메라여서 맨눈으로는 찾지 못할 수도 있었다.
  •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한민지는 옆에 기대고 서 있는 여묵헌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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