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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막 나가는

  • "그 아이가 당신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라 탓하는 건가요?"
  • 그 말을 들은 여묵헌은 시선을 아래로 내려 뜨리고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 "제가 어떻게 그녀를 탓하겠어요? 저조차도 그녀를 믿지 않았는데 제가 어떻게 감히 그녀에게서 백 퍼센트의 믿음을 바라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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