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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유산방지약

  •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심기는 더 이상 몸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묵헌이 자신의 모든 감각을 통제하는 것 같았다. 심기는 정신이 혼미해져 묵헌 위에 축 늘어져 있었다. 영혼까지 빼앗긴 느낌이었다.
  • 묵헌은 몸을 일으키면서 심기의 팔을 잡고 옆으로 밀쳤다. 입가엔 차디찬 미소를 짓고 있었다.
  • 묵헌의 행동은 매정하기 그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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