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8화 난 편식 안 해요
- 한청이 응접실의 문을 밀고 들어서니 방안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유난히 따스한 겨울날 오후의 햇빛이 커다란 창문을 뚫고 들어와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고 작은 여자가 자기 외투를 몸에 덮은 채 추웠는지 한껏 몸을 웅크리고 아주 조용히 소파 위에 잠들어 있었다.
- 한청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잠시 멍해졌다.
- 응접실 소파는 평소에 그가 누우면 다리 올릴 자리도 없었는데, 작은 여자의 몸은 소파에 꼭 들어맞아 더욱 아담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