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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바늘을 삼킨 것처럼

  • 그러다 보니 며칠 동안 잠을 못 잔 지안은 한청이 회의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한청이 회의를 끝내고 들어오는 것도 모를 만큼 깊게 잠들어 있는 지안을 보며 한청은 휴게실에서 담요를 가져와 지안한테 덮어주고 업무를 하러 돌아갔다. 한청은 지안이 중도에 깨겠다고 생각했지만, 퇴근 시간이 돼갈 때까지 깨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드디어 이상함을 눈치챈 한청은 걱정스레 지안의 옆에 다가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안은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것뿐이었다. 지안은 피부가 하얀 편이라 다크서클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 ‘이게 오늘 이렇게 오래 잠들어 있는 원인인 건가? 요즘 뭘 하고 다니길래 잠을 못 자는 거지?’
  • 여기까지 생각한 한청은 소파 앞에 허리를 굽히고 앉아 손을 뻗었다. 손가락은 부드럽게 지안의 눈가를 쓰다듬었다. 집무실의 문이 잘 닫히지 않은지라 한청을 찾으러 온 허연완이 노크하려던 순간, 이 모습을 봐버렸다. 항상 냉랭하게 타인을 대하는 한청이 저렇게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무릎을 굽히고 앉아 조심스레 지안을 쓰다듬는 모습은 허연완을 그 자리에 굳어서게 했다. 한청이 지안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그녀를 향한 사랑과 안타까움이 뚝뚝 떨어졌다. 허연완은 심장이 칼에 찔리는 듯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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