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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점점 장난이 심해져

  • 한민지는 자신이 곧 바닥으로 꺼져 들어갈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
  • 하지만 그녀에게는 바닥에 구멍을 팔 재간이 없었다. 그런 재간만 있었어도 그녀는 벌써 땅을 파서 그 속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 지금 그녀는 숨조차 크게 쉬지 못하고 모자를 푹 눌러쓴 채로 그곳에 앉아 최대한 존재감을 숨기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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