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9화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 주 선생은 지안을 안은 순간 꿈만 같았다. 딸이 이렇게 그를 안아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른다. 그녀가 크면서부터 성별 차이 때문에 어릴 때처럼 그에게 다가가지 않았다. 주 선생은 딸을 사랑했지만, 다 큰 딸을 항상 품에 껴안고 살 수는 없었다.
- 게다가 말다툼한 이후로 그들 부녀는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주 선생은 지안이 자신을 만나기 싫어한다고만 생각했다. 그는 딸이 보고 싶었지만, 체면 때문에 그녀에게 돌아오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애당초 관계를 끊자고 한 사람이 그 자신인데 다시 돌아오라고 하는 건 낯이 깎이는 일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고, 지안은 주 선생보다 더 체면을 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