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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화 존재감을 되찾다

  • 하민정은 재빨리 우아진을 밀어내고 침실 안 화장실에 달려가 허리를 숙이고 구토를 하였다. 그녀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기에 구토할 것이 없었고 헛구역질을 몇 번 하였는데 이럴수록 더 고통스러웠다.
  • “민정아, 왜 그러는 거야, 어디 아픈 거야?”
  • 우아진이 재빨리 달려와 큰 손으로 그녀의 등을 두드려주며 그녀의 고통스러운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찌푸렸다. 사실 그는 먼저 임신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환모정이 발작했을까 걱정했다. 하민정이 일어나자 머리카락 몇 올이 정교한 볼에 붙어있었고 두 눈이 빨갛게 충혈돼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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