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7화 결혼식
- 연흠은 그제야 하민정의 악랄함을 알게 되었다. 하민정은 그 누구보다 그녀가 무얼 즐기고 무얼 두려워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녀의 가장 큰 단점은 허영심이었기에 무언가를 잃는 걸 매우 두려워했다. 하민정은 이 약점을 이용하여 우연가문의 결혼식에서 그녀의 허영심을 들추어내 그녀가 모든 걸 잃게 했다.
- 연흠이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것이 그녀 곁을 떠났다. 그녀가 사랑했던 가족은 그녀를 멀리하기 바빴으니 이 얼마나 무의미한 인생인가?
- 연흠은 이내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닭똥 같은 눈물을 떨구었다. 경찰들이 그녀를 체포해가자 연씨 가문은 부끄러움에 도저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연씨 큰어르신이 발 빠르게 나서서 연흠을 호통치며 체면을 지켰지만 하민정의 말에 그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결혼식장에 참석한 많은 사람이 나윤희와 연유현한테 손가락질하며 수군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