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화 네가 내 옆에서 커갔으면 좋겠어
- 두 사람은 부드러운 카펫 위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하민정은 두 팔로 바닥을 짚고 앉아 몸을 뒤로 젖히고는 작은 발로 우아진을 차버렸다. 그리고는 발그스름한 볼을 한 채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검은 눈동자로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고, 자신이 이 순간 얼마나 사람을 홀리게 생겼는지를 자각하지 못했다.
- 우아진은 잠시 그녀를 봐줬고 그녀를 놔주었다.
- 하민정은 겨우 그의 품에서 벗어나 일어서더니 창문가에 엎드려 하늘의 별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