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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스스로 선택하다

  • 그녀는 그동안 가슴속에 맺혔던 억울함과 원망스러움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할머니에게 그가 얼마나 나쁜지 알려주고 싶었다.
  • 하민정은 꺽꺽거리며 하염없이 울어대는데 가녀린 어깨가 끊임없이 달싹거렸다.
  • “할머니, 저는 시현이가 다른 여자와 같이 있는 것이 싫어요. 매우 싫어요. 그래서 설사 천 가지, 만 가지 용서받을 만한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용서가 안 돼요. 전에 시현이가 스스로 자기는 저의 소유라고, 저 한 사람만 가질 수 있다고 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그 파렴치한 년이 침대에 오르게 할 수 있죠? 분명 제 것이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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