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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우세윤이 찾다

  • 하민정은 사무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고개를 들고 안쪽을 바라보니 사무실 안에는 해외에서 오신 몇 명의 의학 교수님들이 계셨는데 모두 정신과에 관련한 정상급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우아진의 진찰 기록을 들고 얼굴까지 빨개질 정도로 격렬하게 무언가 토론하더니 결국에는 다들 고개를 가로 흔들었다.
  • 하민정의 눈길은 창문 쪽으로 향했다. 창문은 열려 있었는데 크고 듬직한 몸을 가진 사람이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 사람들의 격렬한 토론은 그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한창 담배를 피우고 있던 그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몸을 옆으로 돌렸고 먹물로 칠한 듯 그윽한 눈길이 그녀한테로 향했다.
  • 2초가량 지난 뒤 그는 걸음을 옮겨 책상 옆으로 갔다. 한 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 허리를 살짝 구부려 손에 들고 있던 반쯤 태운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 그가 허리를 굽힐 때 베스트에 달린 브로치의 테슬이 허공에서 아름다운 곡선 모양으로 출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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