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3화 가슴속에 뭔가 채워진 것 같아
- 하민정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우아진의 눈빛이 흐려졌다. 대체 무슨 태도인가!
- 우아진은 조금 후회했다. 진작에 그녀가 도와줄 때 갈아 신을걸!
- 우아진은 허리를 굽혀 슬리퍼의 밑바닥을 관찰해보니 깨끗하고 상표도 그대로인 걸 보니 새로 산 것이었다. 이것은 그녀가 D 시티에 돌아온 후 주변이 아직 남자가 없었고 줄곧 혼자였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한다. 우아진은 방금 우울했던 미간이 풀리며 스스로 신발을 갈아신고는 거실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