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0화 두 사람
- 공허했던 그녀의 맑은 눈이 순간 초점을 되찾았다. 온통 암흑이었던 그녀의 세계가 순식간에 빛을 되찾았다. 눈을 내려떠보니 손에 든 불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형형색색의 불꽃은 별빛이 쏟아져 내리는 듯 했고 그녀의 세계를 찬란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 그러나 그녀는 불꽃이 아닌 사방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방금 마치 우아진이 그녀의 곁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불꽃 역시 그가 준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아무리 살펴봐도 그의 기다란 체구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 그때, 아이 한 명이 다가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