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9화 하민정이 나서다
- 밤은 깊었고 하민정은 맑은 두 눈으로 자신의 곁에서 곤히 잠든 우아진을 바라보았다. 전에 오 아줌마에게 수면 침을 놔준 적 있는 하민정은 경계심이 강한 우아진에게 손을 쓸 기회가 없었지만 방금 전에 그가 힘이 풀려 정신이 해롱해롱한 틈에 하민정은 그에게 수면 침을 놓았다.
- 하민정은 손가락으로 우아진의 얼굴을 만지며 미련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 “우아진 씨, 미안해, 나 떠날 거야, 내가 떠나면 넌 나윤희를 벗어날 수 있어, 이제 날 잊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