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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두 남자가 그녀를 위해 싸우다

  • 하민정이 고개를 든 순간, 그녀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우아진이 그들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 우아진이 언제 도착한 건지는 알 수 없었다. 그는 구석 쪽에 서 있었고 어두운 불빛이 그의 잘생긴 얼굴을 언뜻언뜻 비추어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늪처럼 깊은 눈빛은 줄곧 그녀에게 붙박여있었다. 그의 음울하고 날 선 시선에는 어쩐지 약간의 혐오가 담겨있는 듯했다.
  • 그는 차디찬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민정이 아주 더러운 물건인 것처럼 혐오가 가득 찬 시선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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