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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떠나다

  • 우아진은 고개를 들어 그녀의 눈을 보았다. 그녀는 오늘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청순한 긴 머리를 귀 뒤로 넘긴 채였다. 포도는 얌전히 그녀의 품에 안겨 조용히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아진은 강렬한 두통과 함께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얌전한 사람과 고양이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하민정은 문가에 서서 그를 바라보기만 할 뿐 다가가지 않았다.
  • “할머니가 깨우라고 해서.”
  •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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