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1화 초라함

• 우정혁은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유소영에게 말했다. 그의 말에는 값싼 감언이설이 아니라, 결혼 후 그녀가 겪을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 주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는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강력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다만, 눈과 마음속을 그로 가득 채우고 그와 함께 사랑을 키워가며 그의 아내가 되어주기만 하면 된다.
• 이 세상의 어떤 여자라도 이런 제안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그 순간, 유소영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맑고 청아한 눈으로 우정혁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은 촉촉하게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