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0화 아들 한 명 더 낳다
- 나윤희는 표정이 확 굳었다. 눈치 빠른 그녀는 그가 정신을 딴 데 팔고 있다는 걸 단번에 캐치했다. 대체 누구를 찾고 있단 말인가!
- ‘설마... 하민정을 찾고 있는 건가?’
- 그제야 나윤희는 그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처음에는 시간이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다시 마음을 바꾼 일을 문득 떠올렸다. 당시에는 구구절절 내뱉은 말이 애교로 먹힌 줄 알았는데, 인제 생각해보니 모든 걸 깨닫게 되었다. 그녀가 얘기했던 말은 사실 쓸데없는 소리에 불과했고, 우신우가 하민정을 데리고 생신을 축하하러 온다는 말만 귀에 들어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