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3화 아파도 참아
- 휴대폰을 몰래 훔쳐본 게 틀림없었다. 그는 사나운 표정으로 입가엔 미소를 지고 있었다.
- “왜 그런 눈길로 날 쳐다봐? 내가 소군 씨 해치기라도 할까 봐 그래? 평생 거북이처럼 숨어서 지내라고 전해줘. 나한테 잡히는 순간... 뼈를 부러뜨려 가루로 만들어 버릴 테니까.”
- 하민정은 마음이 무거웠다. 이런 우아진은 그녀마저 두렵게 만들었다. 소군에 대한 증오는 이미 뼛속까지 파고들었고, 그녀와 소군을 불륜관계라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