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6화 안 가

• 비록 하민정이 A대학교에 입학한 지 고작 하루밖에 안 되었지만, 그녀는 남다른 아우라로 모든 사람을 일찌감치 매료시켰다. 교내 퀸카가 생긴 이후로 A대학교 학생들은 그녀를 보물처럼 아끼고 있었다.
• 하민정은 감동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비록 수업이 시작되면 잠만 자는 아이들이었지만, 그래도 장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한편, 그녀는 블로그에 올라온 악플들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누군가가 댓글 알바를 풀어서 그녀와 A대학교를 공격한 게 뻔했으니까.
• “민정아, 큰일 났어. 또 다른 빅뉴스를 알려줄게. 그 손원이라는 사람이 상류층 자녀들을 잔뜩 거느리고 오후에 우리 대학교 정문 앞에서 널 기다린대. 그리고 네 얼굴을 가린 베일을 벗겨서 웃음거리로 만들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