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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품에 안기다

  • 우아진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훤칠한 키에 쭉 뻗은 다리를 가진 그는 바지 주머니에 한 손을 찔러넣은 채 서 있었는데, 복도를 비추는 샴페인 골드 조명이 그의 잘생긴 얼굴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올 블랙으로 셔츠와 바지를 쫙 빼입은 남자는 그 불빛을 받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련되고 매혹적으로 보였다.
  • “야옹.”
  • 포도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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