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0화 하민정에게 홀린 것 같다
- “도련님, 하민정 씨가 유치원에 교사로 일한다고 합니다. 하민정 씨가... 일부러 작은 도련님에게 접근한 것 같아요. 작은 도련님은... 하민정 씨를 좋아하는 듯 싶고요.”
- 우아진은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었다. 그때 숭무가 문자 한 통을 보내왔다. 우아진이 클릭해 보니 숭무가 사진 한 장을 보내왔는데 하민정과 우진우의 사진이었다.
- 눈부신 황금빛 햇살 속에서 하민정이 쪼그리고 앉아 부드럽게 우진우의 얼굴에 손가락으로 미소를 그리고 있었고, 늘 빙산 같던 진우도 차가움을 벗어던지고 조그마한 손으로 미소 열쇠고리를 꼭 잡은 채 쑥스러운 표정으로 하민정을 기분 좋게 바라보고 있었다. 햇빛은 그들에게 따뜻함을 더해주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