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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그 사람 옆에서 천천히 자라고 천천히 늙어갈 거야

  • 우아진은 지금 취한 느낌이 하나도 없었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자세가 낭패한 하가혜를 바라봤다. 조금 전에 그는 참으로 취했고 그녀를 하민정으로 착각했다.
  • 그러나 그가 얼굴을 그녀의 긴 생머리에 파묻을 때 자기를 흥분하게 하는 소녀의 향기를 느끼지 못했다. 그 향기를 대체한 것은 인공 향수의 맛이었다. 그는 순식간에 숙취한 상태에서 깨어났다.
  • 그녀는 그의 민정이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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