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5화 폭풍우
- 우 할머니는 한숨을 내쉬며 침대 위에서 잠들어 있는 하민정을 가엾은 얼굴로 바라보았다.
- “아진아, 민정이는 성격이 곧아 잘못된 일은 용납하지 못해. 네가 어떤 이유로 배신을 했든 민정이는 이해해주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일단 이 일은 민정이 몰래 진행해. 네가 나윤희와 결혼한다는 걸 안다면 필시 너한테서 도망치려고 할 거야. 그때가 되면 너와 민정이는 끝이야.”
- 할머니가 떠나간 뒤 우아진은 침대에 걸터앉아 잠들어 있는 하민정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