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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누구나 제3자

  • 한 시간 후, ‘달깍’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고 희미한 불빛과 함께 우아진의 기다란 다리가 문 앞에 나타나 구석에 옹크리고 앉아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민정은 몸을 흠칫하더니 가녀리고 하얀 손으로 벽을 짚고 일어섰다. 그녀의 얼굴은 눈물이 없이 말라 있었다.그녀는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보며 담담한 어투로 물었다.
  • “다, 했어?”
  • 우아진은 입꼬리를 씩 올리고 차가운 미소를 지은 채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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