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3화 보물

• A대학교 오 교장은 너그러운 아량에 성격도 쾌활하여 주명우와는 달리 하군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었다. 지난번 성폭행 사건 때도 주명우는 학교의 명성 때문에 일을 제때 해결하지 못했는데 하군이 마침 사람들을 거느리고 T대학교에 찾아와 소란을 피웠었다. 오 교장은 그런 하군이 실로 통쾌했다!
• 다만 오 교장은 최근 몇 년간 A대학교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여 학교 기풍이 점점 더 나빠졌고 D시티에서 어느덧 꼴찌 순위로 떨어지게 되었다. 그와 주명우는 한때 동창 사이였는데 매번 회의할 때마다 기고만장한 자태로 그를 깔보곤 하였다. 주명우의 야유에 오 교장은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탈모까지 오게 됐다.
• 하군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