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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우아진의 애완동물

  • 우아진이 왔다.
  • 오늘 우아진은 장인이 손수 제작한 검은색 슈트를 입었다. 비싼 재질로 만들어진 슈트는 구김이 하나도 없었고 그의 길고 훤칠한 핏을 한껏 드러냈다. 앞머리를 전부 올려 올백 머리를 한 덕에 그의 조각같은 얼굴이 다 보였고 팔목에 찬 명품 시계는 그의 우아함과 정교함에 금상천화를 이루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 그가 기다란 다리를 움직이며 천천히 다가오자 칼날처럼 뾰족한 슈트마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뿜어내는 듯했다.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우아진은 이미 누구나 우러러보는 자리에 올랐고 성숙하고 듬직한 아우라를 장착해 도도한 동시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느낌이 들게 했다. 그를 본 규수들은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지만 그한테서 눈을 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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