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화 어디 아파?
- 하민정은 책을 뺏지 못했다. 심지어 한 귀퉁이도 스치지 못하자 굴욕을 맛본 그녀는 승부욕이 활활 타올랐다. 이때 갑자기 그의 말을 듣더니 그녀는 순간 몸이 굳어진 채 재빨리 그를 바라보았다.
- 그제야 두 사람의 자세가 무척 애매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몸에 기어 올라가 방금 책을 뺏을 때 얇은 옷감을 사이에 두고 그의 몸에서 이리저리 문지르고 있었다.
- 하민정의 가느다란 눈초리가 살짝 떨렸다. 뒤늦게야 그가 일부러 의서를 빼앗아 그녀를 놀리는 것을 깨닫고 그녀는 바로 주먹질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