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5화 형수님, 부탁해요
- 하민정의 마지막 한 마디인 ‘좋을 대로 하라’는 말에 연흠과 나윤희의 표정이 순간 확 바뀌었다. 그들은 자신의 주먹이 솜뭉치를 가격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국장님, 다른 일 없으시면 전 먼저 저의 D방송국에 가볼게요.”
- 말을 마친 하민정은 그대로 몸을 돌려 나갔다. 나윤희는 멀어져 가는 하민정의 모습을 바라보며 화가 나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하민정의 이런 도도하고 침착한 모습이 너무 싫었다. 마치... 그녀는 구경하러 왔고 자신은 피에로가 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