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화 내가 여자를 찾던 말든 너하고 상관없어
- 고웅범은 고개를 들어 계단 입구 쪽에 서 있는 여연을 봤다. 브라운 웨이브가 들어간 젖은 머리가 그녀의 어깨에 흘러 있었고 몸에는 그의 흰 셔츠를 입고 있었다.
- 남자의 흰 셔츠를 그녀가 입으니 엄청 박시했고 하지만 그녀의 소녀스럽고 볼륨감 있는 바디 라인을 한층 더 강조해 줬다. 셔츠 길이는 그녀의 무릎 위까지 내려왔고 가녀린 그녀의 하얀 다리를 들어냈다. 마치 남성 잡지 화보를 찍는 듯했다.
- 고웅범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