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4화 박 씨 저택으로 오라고 해
- 송원희는 남편이 이런 말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그동안 이정근은 대놓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적 없이 그저 그녀 옆에서 묵인해 왔었는데 지금 그는 뜻밖에도 아들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시아가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우리가 그 아이를 저버려야 하는 거예요?”
- 송원희는 이정근을 설득하려고 했지만 그는 눈썹을 찡그린 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아내와 아들 모두 아끼지만 지금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