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더 얘기하고 가시죠?
- 침을 놓는 것에 비해 빼는 과정은 훨씬 수월했다. 강서윤은 십여 분만에 어르신의 몸에서 모든 침을 깔끔하게 빼내고 그의 맥을 다시 짚어보더니 홀가분하게 자신의 공구를 정리했다.
- 진우성과 진우비는 병상 옆에 서서 마음을 졸였다. 전에 온갖 명의를 모셔왔지만 아무런 결과가 없었기에 이번엔 정말 깨어날 수 있을지 몹시 걱정됐다...
- 두 사람의 간절한 눈빛 속에서 진씨 어르신이 손가락을 살짝 움직였다. 곧이어 어르신은 천천히 눈을 뜨고 미간을 찌푸린 채 무기력하게 기침을 했다.